Vivarium, 2019

자막 번역:  SkyHero

 

우린 오늘 나무 흉내
놀이를 할 거예요

 

가지가 길고
잎사귀가 무성한

 

키 크고, 멋진 푸른 나무를
흉내 낼 거예요

 

자, 모두 일어나세요

 

이게 무슨 소리죠?
들리는 사람 있어요?

 

- 바람요
- 바람 소리

 

그런데 갑자기...

 

태풍이 불었어요

 

잘 가

 

안녕하세요

 

집 구하는 거
어떻게 됐어요?

 

아직 계속 보러 다녀요

 

내 말 들어요
지금 사야 해요

 

가격이 천정부지로
치솟고 있어요

 

네, 나중에 중개업소에
들를 거예요

 

뒤처지면 안 돼요
젬마

 

- 알았어요
- 잘 가요

 

가엾은 새끼 새를
누가 이랬죠?

 

글쎄

 

뻐꾸기가
그랬을지도 몰라

 

왜요?

 

둥지가 필요했으니까

 

왜 자기 둥지를
안 만들어요?

 

그게 본성이니까
그게 세상 돌아가는 거야

 

전 그런 거 싫어요
뻐꾸기는 끔찍해요

 

가끔 끔찍할 뿐이야

 

몰리

 

- 안녕, 피어스 선생님
- 잘 가

 

이봐, 꼬마 아가씨
좀 더 가까이 와

 

어서, 나무 아저씨가
널 알고 싶어서 그래

 

그렇지, 옳지

 

아, 아야, 내 껍질

 

안녕

 

그래 나무 놀이 어땠어?

 

- 그냥 평범했어
- 좋아

 

불쌍한 새끼들

 

잔인해

 

이제 됐어

 

어서, 예의를 갖춰

 

- 당신이 죽였어?
- 아니, 내가 안 죽였어

 

난 프로야
어떻게 감히?

 

- 프로 괴짜
- 그래, 하지만 프로야

 

프로

 

언젠가 내 차를 살 거야

 

기다려 봐
아주 크고

 

정원사가 쓰는
밴 같은 차 말이야

 

그럼 좋지

 

T 셔츠 안 갈아입어?

 

- 뭐?
- T 셔츠

 

- 정말이야?
- 그래

 

- 젠장
- 냄새가 지독해

 

당신 엄마는
정말 안 지켜

 

거기에 거의 없어

 

항상 거기 있잖아

 

아파트를 갖고 왔어

 

안녕하세요

 

우린 그냥...

 

구경하는...

 

- 중이에요
- 성함이?

 

젬마예요
여긴 남자친구 톰요

 

안녕하세요

 

젬마와 톰
만나서 반갑군요

 

반가워요, 마틴

 

욘더는
멋진 개발구역입니다

 

조용하고 실용적이죠

 

필요한 모든 걸
갖추고 있어요

 

가격을 보면

 

집이 잘 나가는 게
당연합니다

 

무슨 생각
하는지 알아요

 

교외 주거지

 

욘더에는 보는 것보다
더 많은 게 있어요

 

사람들이 좋습니다

 

여러 계층 사람들이
입주할 예정이에요

 

다양한 공동체가
될 겁니다

 

뭔가 달라요
멋진 조화죠

 

위치는 어디에요?

 

가깝지도 않고

 

멀지도 않아요

 

적당한 거리입니다

 

원하면 볼 수 있어요

 

차 있으세요?

 

- 이런, 유감이지만...
- 네, 밖에 있어요

 

좋아요, 키 가져올 테니
절 따라오세요

 

원하면 나중에 다시
약속 잡아도 되지만

 

말했듯이
욘더의 주택은

 

그렇게 오래
안 갑니다

 

정확히 우리가 찾는
집은 아니지만...

 

- 제 생각엔...
- 한 번 보시죠

 

좋습니다
맘에 드실 거예요

 

우와

 

이상하지만
설득력 있는 작자야

 

가시죠

 

네, 좋아요

 

다 왔어

 

"욘더
여러분의 영원한 집"

 

좋아

 

빨리 보고 끝내자

 

- 욘더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
- 고마워요

 

9호

 

많은 집들이
이상적이라고 주장하죠

 

하지만 이 집들은
정말 이상적입니다

 

들어가시죠

 

훈훈하군

 

거실
생활을 하는 방이죠

 

이 벽 사이의
넓은 공간에서

 

추억이 만들어집니다

 

이리 오세요

 

좋아

 

단색이 맘에 들어

 

환영 술입니다

 

전 운전해요

 

- 그럼 딸기라도
- 아뇨, 운전해요

 

남자아이를 위한
파란색

 

전부 준비했군요

 

9호실은 처음 구입하는
집이 아닙니다

 

오래 살 집이죠

 

젊은 가족에게
완벽한 환경이에요

 

아이가 있나요?

 

아뇨, 아직은

 

아뇨, 아직은

 

침실이에요

 

절 따라
뒤 정원으로 가시죠

 

자연의 안식처예요

 

좋은데, 괜찮아

 

만약 여기...

 

살고 싶으면
공간이 많아

 

입주는 언제 하죠?

 

마틴?

 

마틴?

 

여보세요?

 

없어

 

차가 없어

 

마틴 차가 없어

 

잘 됐어
여기서 나가자

 

좋아

 

안녕

 

- 그 사람 정말 이상했어
- 그래

 

잠깐, 아냐
이 길이 아닌 거 같아

 

맞아
이 길로 들어왔어

 

아냐, 맞아?

 

그래

 

잠깐

 

뭐? 저 뒤인 거 같아?

 

그래, 저 뒤 같아

 

여기 뭐 있는지
한 번 보자

 

또 9호야

 

우리 지금
빙빙 도는 거야?

 

뭐야?

 

잠깐, 우리가 문을
열어놓고 나왔나?

 

어떻게 해서...

 

내가 운전할까?

 

- 아니, 괜찮아
- 그래?

 

계속 빙빙 도는 거
같아서 그래

 

 

좋아

 

내가 운전할게

 

뭐?

 

그런다고 뭐가 달라?

 

어서 내려
내가 운전할게

 

- 운전한다고?
- 그래

 

- 정말 운전하고 싶어?
- 그래

 

- 뭐야, 여섯 살 애야?
- 그래, 맞아

 

어서, 자리 옮겨

 

좋아

 

그럼 운전해

 

차 몰고 싶으면

 

좋아, 가자

 

휴대폰 갖고 있어?

 

뭐 잡혀?

 

아니
둘 다 안 잡혀

 

젠장

 

- 톰
- 뭐?

 

또 9호야

 

빌어먹을

 

내 차에서 피우지 마

 

창문 열게

 

정말 못 말려

 

1초만
스트레스 때문이야

 

됐어, 가자

 

9호야

 

왜 계속 9호만
보이는 거지?

 

차가 한 대도 안 보여
여기 아무도 없어

 

- 또 다른 ...
- 대체 누가...

 

- 파란 집들을 보면...
- 이런데 살겠어?

 

돌아버릴 거 같아

 

이건 불가능해

 

- 계속 빙빙 돌고 있잖아
- 여기 왔었어...

 

톰, 우리 여기 왔었어

 

- 내가 여기 왔었어...
- 알았어, 안 돼...

 

- 생각 좀 해 보고...
- 자기가 여기서 운전했잖아

 

제발, 내 말 들어 봐

 

왼쪽으로 가야 돼

 

- 어딘지 알고 있어
- 여긴 벌써...

 

- 5~6번 왔어
- 알고 있어

 

뭐 하는지
알고 있다고

 

계속해서
똑같은 곳이야

 

연료 떨어졌어

 

세상에

 

여보세요?

 

계세요!

 

안으로 들어가자

 

아무 맛이 없어

 

이렇게 조용한 건
들어본 적이 없어

 

이리 와

 

사다리 밑을 꽉 잡아

 

조심해

 

뭐가 보여?

 

톰, 뭐가 보여?

 

해를 따라서
가야 할 거 같아

 

정원을 지나

 

울타리를 넘는 거야
무슨 수를 써서라도

 

여기서 빠져나가야 해

 

괜찮아?

 

좀 쉬어야겠어

 

톰, 불빛이 있어

 

불이 켜졌어

 

여보세요?

 

여보세요

 

계세요?

 

어떻게 된 거야?

 

뭐야?

 

돌아와요!

 

돌아와요!

 

돌아와요!

 

이봐요!

 

돌아와요!

 

뭐하는 거야?

 

연기 신호를
보내는 거야

 

세상에

 

"아이를 키우면 풀려날 것이다"

 

안녕

 

사내아이야

 

"살려줘요"

 

누군가 지켜 보고
있는 게 틀림없어

 

여기서 나갈
방법이 있을 거야

 

모든 곳엔 출구가 있어

 

그래, 젬마

 

우리가 본 집을 전부
퇴짜 놓지 않았으면

 

지금 여기
안 있을 거야

 

그럼 내 책임이야?

 

이게 어떻게
내 잘못이야, 톰?

 

미안해, 젬
이 집 때문에 돌아버리겠어

 

여기 음식은
구역질 나

 

소름끼치는
작은 돌연변이

 

날 판단해
날 판단해 봐

 

오늘 더 컸어?

 

그래, 오늘 더 컸어

 

난 개처럼
빠르게 커

 

맞아

 

개가 뭐야?

 

개가 뭔지
말해줬잖아

 

- 멍, 멍, 멍!
- 그래, 멍, 멍, 멍

 

또 멘붕 왔어
엄마?

 

난 네 엄마 아냐

 

내 엄만 누구야?

 

하느님이 알겠지

 

개는 알아
개는 알아

 

냠냠

 

왜 이러는지 모르겠어

 

이자들은 곡괭이를 들고
머리를 후려치려고

 

기다리면
안 오는 거 같아

 

- 소용없어
- 그래

 

비행기가 절대
안 지나가는데

 

지붕에서 구조신호
보내는 거나 마찬가지야

 

그래

 

감시하고 있어

 

쟨 항상
감시하고 있어

 

쟨 사내애가 아냐

 

커피?

 

좋아

 

이건 소용 없어
그냥 이상한 배설물이야

 

상자가 없어졌어

 

네가 상자 옮겼니?

 

- 말해
- 바닥이 어디야?

 

- 톰
- 밑에 흙이 어딨지?

 

- 어디 있는 거야?
- 없어졌어

 

내가 바로
여기 있었어

 

바로 여기 서서
도로를 보고 있었어

 

 

 

- 그만해!
- 젬마, 제발

 

파게 내버려 둬

 

이건 내가 할 수 있는 거야
제발 내버려 둬

 

하루 종일 팠어

 

- 하루 종일
- 그래

 

왜?

 

바닥까지 파야 해

 

그럼 어디론가
연결될 거야

 

어디로?

 

나도 몰라

 

호주

 

그래

 

아님 지옥

 

아냐

 

우린 이미
지옥에 왔어

 

밖에 다시 나갈 거야

 

기다려
나도 같이 갈래

 

안 돼
삽이 하나뿐이야

 

곡괭이를 쓰면 돼

 

흙에 덩어리 같은 게
있어서 괜찮아

 

차에서 냄새가 나

 

괜찮은데
진짜 냄새 같아

 

- 알고 있었어?
- 응

 

괜찮아, 집에...

 

있는 것처럼...

 

냄새 맡고 있었어

 

배터리는 아직 괜찮아
세상에

 

 

톰, 괜찮아?

 

톰!

 

괜찮아?

 

어디 보자

 

괜찮아?

 

우린 항상 너와
함께 있을 수 없어

 

사람은 가끔 혼자
있고 싶은 거야

 

알겠어?

 

항상 서로 같이
있을 순 없어

 

됐어

 

- 잘 자
- 잘 자, 엄마

 

난 네 엄마가 아냐

 

뭐야?

 

원하는 게 뭐야?
널 먹여줬잖아

 

원하는 게 뭐야??

 

맙소사! 말해 봐
원하는 게 뭐야?

 

시끄러, 입 다물어!

 

시끄러! 조용해!

 

젬마, 제발
가만 내버려 둬

 

이건 내가 할 수 있는 거야
제발 내버려 둬

 

넌 정말 역겨워

 

제발, 젬마

 

그거 알아?

 

제발 내버려 둬

 

- 이건 내가 할 수...
- 정말 구역질 나!

 

제발, 젬마

 

미안해

 

괜찮아

 

정말 구역질 나
그거 알아?

 

정말 역겨워

 

오늘 땅 팔 거야?

 

응, 그래

 

진전이 좀
있는 거 같아?

 

그래

 

난 땅 파러 갈게

 

뭐야!

 

침대로 가

 

침대로 가

 

잘 들어
침대로 가

 

내 말 들어

 

- 침대로 가
- 그만해!

 

젬마

 

안 돼

 

 

- 안 돼
- 켜

 

안 돼

 

대체 어떻게 해야지?

 

멋대로 해

 

멋대로 해

 

뭐하는 거야?

 

톰!

 

가둬야겠어

 

굶길 거야

 

- 톰, 톰
- 젬마, 가만 있어!

 

차에 타, 빨리

 

키 이리 줘

 

- 안 돼, 집으로 가
- 키 이리 줘!

 

- 집에 돌아가!
- 톰!

 

- 젬마, 어서
- 키 내 놔!

 

더 이상 저걸
돌보지 않을 거야

 

저기 가만 놔 둬
쓸데 없는 짓 하지 마

 

먹이지도 말고
아무것도 하지 마

 

- 굶게 놔 둬
- 이거 놔!

 

저건 당신이 엄마처럼
굴게 하려는 거야

 

저것한테
밤에 자라고 하면서

 

만화 보지
말라고 하잖아

 

톰, 저리 비켜!

 

미안하지만 당신이 저걸
도와주게 놔둘 수 없어

 

저게 죽길 바라지 않는다면
그들이 찾으러 올 거야

 

그들에게 달렸어

 

만약 안 오면
어쩔 거야?

 

어떻게 할 거야?

 

그냥 여기 앉아서
걔가 죽길 기다릴 거야?

 

- 그것
- 뭐?

 

그것
걔가 아니야

 

걔라고 부르지 마

 

저게 죽으면
우릴 보내줄지도 몰라

 

얘야

 

괜찮아

 

널 해치지 않을 거야
약속할게

 

나와

 

미안해

 

내 말 들려?

 

들려

 

내 말 들려?

 

들려

 

톰은 곧 지칠 거야

 

곧 자러 갈 거야

 

너도 자

 

좋은 꿈 꿔

 

꿈이 뭐야?

 

그건...

 

네 마음 속에
영화 같은 건데

 

아무도 그걸 볼 수 없어

 

난 한 번도
꿈꾼 적 없어

 

눈 감고 한번 해 봐

 

그쪽에 있는
사람이 누구든

 

내 말 들려요?
들리는 거 알아요

 

내 말 들려요?

 

거기 있는 거 알아요

 

정말 아름다운 하늘이야

 

이런 아름다운 하늘 밑에서
주위의 멋진 집들과 함께

 

아름다운 집에서
사는 건 정말 좋아

 

넌 정말 미스터리야

 

너의 미스터리를
내가 풀 거야

 

난 미스터리야
난 미스터리야

 

저 구름 보여?

 

저 구름은
무슨 모양이지?

 

구름

 

맞아

 

저기 다른 구름 보여?

 

 

저 구름은
무슨 모양이야?

 

- 구름
- 그래

 

또 다른
구름 모양의 구름

 

여기 구름은 전부
구름처럼 생겼어

 

완벽하고 지겨운...

 

작은 구름들

 

구름 좋아해?

 

내가 온 곳에선...

 

구름은 전부 모양과
크기가 달라

 

어떤 건
얼굴처럼 생겼고

 

어떤 건
개처럼 생겼어

 

멍, 멍!

 

아이 봤어?

 

아니

 

아이가 없어졌어

 

우리도 없어지겠군

 

여보세요!

 

어디 있어?

 

어디 갔었어?

 

너 오늘
어디 갔었어?

 

미스터리를 풀고 있어

 

정말?

 

뭘 발견했어

 

많은 걸

 

많은 거?
어떤 거?

 

아주 아주 많은 거

 

미스터리 풀면서
누구 만난 사람 있어?

 

끝났을 때
엄마를 만났어

 

다른 사람 만났어?

 

전에 만나지
않았던 사람?

 

누구?

 

말하면 안 돼

 

우리 놀이하자

 

흉내내기 놀이야

 

내 흉내를 내 봐

 

아무래도 좋아

 

톰 흉내 낼 수 있어?

 

젬마, 거기 있어!

 

- 개 흉내 내 볼까?
- 좋아

 

또 흉내낼 수 있는
사람 있어?

 

오늘 만났던 사람?

 

그 사람을 흉내 내 봐

 

또 멘붕온 거야
엄마?

 

난 네 엄마 아니야

 

멘붕 왔어?

 

난 집에 가고 싶어

 

엄만 바보 같아
여기가 집이야

 

"엿 먹어"

 

고마워

 

천만에

 

정말이야?

 

아님 빈정대는 거야?
지금 빈정대는 거야?

 

아니

 

하지만 정말로
그런 뜻은 아니잖아?

 

정중하게 한 거야

 

왜 정중하게 하는데?

 

무서워?

 

아마도

 

아마도

 

뭐 좀 먹어야지

 

먹을게

 

고마워

 

왜 그래?

 

왜 어렸을 때 걔를
죽이지 못하게 내가 말렸지?

 

당신은 좋은 사람이니까...

 

고마워

 

이 놀이하는 거
좋아하지?

 

톰!

 

젬마

 

톰!

 

젬마!

 

톰!

 

젬마!

 

젬마!

 

톰!

 

젬...

 

젬...

 

톰!

 

톰!

 

톰!

 

잠겼어

 

문 열어!

 

우릴 들여보내 줘

 

열어! 문 열어!

 

문 열어!

 

 

 

 

젠장

 

제발

 

제발 우릴 도와줘

 

톰이 점점 몸이 아파

 

톰을 이렇게
놔두면 안 돼

 

이제 톰을 놓아줄 때야

 

기억 나...

 

그 바람...

 

젬마?

 

우리가 여기
도착하기 전

 

그래

 

그 바람이 정말 좋았어

 

그게 얼마나 좋았는지
난 정말 몰랐어

 

그 남자가 당신을
바람 맞혀서 좋았어

 

당신은 아주
우울해 보였어

 

당신한테 가서

 

얘기해도 좋을지
몰랐었지

 

정말 우울하고
귀엽게 보였어

 

무슨 말을 했는지조차
기억이 안 나

 

아무 말도 안 했어
그저...

 

내 옆에 서 있었어

 

젠장

 

이상했겠다

 

당신은 내가 술 한잔
해야겠다고 그랬어

 

그렇게 보였어

 

당신은 나도 한 잔
해야겠다고 그랬지

 

그런데...

 

그 후엔 어떻게 됐는지
기억이 안 나

 

우린 술을 마셨어

 

그래

 

술을 마시고...

 

또 마셨어

 

 

그리고
어떻게 됐었지?

 

그리고...

 

난 쓰러져

 

당신 소파에서 깼어

 

눈에 햇볕이 내리쬐어
아무것도 안 보였어

 

내가 어딨는지도 몰랐어

 

당신은 햇볕 속에서
나타난 것 같았지

 

당신 실루엣만
겨우 보였어

 

마침내 당신을 보고

 

내가 어딨는지 알았어

 

그리고 당신이
나한테 얘기했어

 

뭐라고 했어?

 

나보고 스크램블 에그
먹겠냐고 물었어

 

그리고?

 

그게 전부였어

 

그게 전부였지

 

마치 집에
있는 거 같았어

 

당신 때문에

 

난 지금 집에 있어

 

톰?

 

톰?

 

톰?

 

톰?

 

톰?

 

난 누구인가?

 

이게 뭐지?

 

여기서 난 뭐야?

 

당신은 엄마야

 

- 엄마?
- 그래

 

아들이 세상에 나가게
준비시켜 주는 사람

 

그 다음에
엄마는 뭘 하지?

 

죽어

 

이제 잠 자

 

좋은 꿈 꿔

 

우리가 원하는 건...

 

집이었어

 

바보 같은 엄마

 

여기가 집이야

 

난 네 엄마 아니야

 

뭐라고?

 

난...

 

네 엄마 아니야

 

아무래도 좋아